이제 생후 50일이 되어가는 라온이 아빠입니다. 며칠 전부터인가 퇴근하고 라온이를 안아주면 안자마자 많이 울더라구요. 어떨 때는 막 울다가도 잠이 들곤 하지만, 어떨 때는 이유없이 계속 울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 와이프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와이프가 안는 순간 울음을 딱 그치는 경우가 여러번 있네요.(이 알 수 없는 서운함^^;) 벌써 라온이가 엄마 품을 알아보는 것일까요? 오늘은 엄마 아빠 알아보는 시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언제쯤 엄마 아빠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우선, 말 그대로 엄마, 아빠를 알아 보는! 시기는 3개월 정도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는 시력이 0.5 정도이기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고, 조금씩 지나면서 사물을 응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언젠가부터 라온이도 초점 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안고 다니면 여기 저기 사물들을 응시하기도 하는 걸 보면 시력이 많이 발달한 것 같기는 해요. 아빠 얼굴도 계속 쳐다 보기도 하구요.
그래도 아직 50cm 정도의 사물을 볼 수 있을 뿐이고, 그것도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눈으로 사람을 구별하는 것은 아직 안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100일이 되면 부모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다고 하니 그 때 더욱 많이 교감할 수 있겠네요.
보이지는 않지만 엄마를 느낄 수는 있다?
그런데 꼭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라온이같은 경우에 수유 쿠션으로만 가면 안정감을 느끼거든요. '아! 이제 모유를 먹는구나!'하고 아는 것 같아요.
이것처럼 시각은 아직 덜 발달했지만, 촉각과 청각이 많이 발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엄마 품이다!"라는 건 확실히 아는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소리에도 잘 놀라고, 손발도 많이 움직이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엄마 젖냄새와, 엄마 냄새, 그리고 엄마가 안아주는 느낌과는 다르니까 불편해하는 게 확연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빠도 예뻐하는데 이게 은근히(?) 조금 서운하더라구요. 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걸 알면서도 아빠가 싫어? 하기도 했네요. 나중에 알아볼 때 정말 친구처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엄마 품을 좋아한다는 의미도 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엄마는 굉장히 힘들겠지만 말이죠! 점점 감각이 잘 발달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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