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를 시작한 지가 2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해 왔다는 것에
만족감과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라온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좋은 아빠가 되야지," 라는 생각으로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해 꾸준히 하고 있네요^^
108배를 경험하며 저의 삶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올해 목표 중 3000배를 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1000배를 하고 나니 두렵긴 하네요.
3000배 하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그 전에 1000배를 한번 해 봐야겠다 싶었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1000배를 달성했습니다.^^
1000배를 한 과정과 느낀점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08배 시작
유튜브에 108배 종소리를 틀어놓고
매일 108배를 합니다.
108배 종소리 영상은 10초 간격으로 종이 울립니다.
즉 10초에 절 한 번씩 하는 것이죠.
108배를 하고 나면 18분 조금 넘게 걸립니다.
영상을 반복 재생 해두어서
108배가 끝나면 10초정도 텀이 있고
다시 시작하게 되죠
200회까지는 정말 무난하게 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일 겁니다.
200회가 넘어가니 벌써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힘든데, 1000회 할 수 있을까? 3시간이나?'
같은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벌써 5분의 1이나 했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기가 더 어렵다.'
'할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계속해 나갔습니다.
300회
300회를 마치고는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108배가 아닌 1000배 목표이기에
400회 시작할 때 처음 종 5회 정도는 숨을 골랐습니다.
즉, 1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108배가 아닌 100회 정도만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영상을 반복 재생 해두었기 때문에
그냥 쭈욱 가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결국 1시간 반이 걸려 500회를 마치고
5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에 쉬고 쭉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죠.
반환점을 돌며
500~600배를 할 때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습니다만,
600~700배를 할 때 갑자기 굉장히 집중이 되며
잡생각이 사라지고
나의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며 편안하게 절을 했습니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잠깐의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것도 잠시 700회를 넘어서자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정신적으로 약해지는 것이 초반부 였다면
이제 허벅지가 무거워지고
무릎도 조금 아파옵니다.
허리도 무거운 느낌이 들구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계속 했습니다.
종소리 하나 놓치면 끝까지 못할 것 같아
시작한 후에는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계속 했습니다.
800회가 넘어서자 정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엄지 발가락 아래쪽이 통증이 심했습니다.
그쪽에 힘을 실어 일어나서 그런지 통증이 오더군요
그리고 발등 쪽이 쓸려서 아리기 시작했습니다.
양말을 안 신고, 발 부분은 바닥에 나온 채로 했더니
많이 쓸려 있더군요
900회부터는 '다 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추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이제 자세는 흐트러졌고
손을 합장하지 않고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호흡을 고르려고 해도 너무나도 가빠졌습니다.
1000회까지 계속 가려고 했지만
결국 900회를 하고 5분 쉬기로 합니다.
마지막 108배를 남기고 정말 모든 힘을 쏟습니다.
그때는 자꾸 시계를 보게 되더군요
아직 10분 남았네, 아직 9분
하면서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혼자 지금부터 108 한번에 백만원을 준다고해도 못할 것 같다
거의 한계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마지막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108배만 할 때는 끝날 때 즈음
조금 더 해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처음 경험하는 1000배는 몸과 정신의 한계까지 온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2분 남았을 때 시계를 보지 않고
호흡에 집중하려 노력하며 결국 1000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바로 자리에 누워 호흡을 가다듬으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사실, 안 해도 되고,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저는 얼마 전부터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무료하게 휴일을 누워있는 것보다
훨씬 값지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다시 하라고 하면 당장에는 자신이 없지만
몸을 좀 회복하고
다음에도 1000배에 도전하고 성공하는 경험을 쌓아서
2020년에는 꼭 3000배를 성공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3시간, 제법 긴 시간이지만
침대에 누워 영화 한 편 보고
하루를 보내기 보다
나의 의지를 시험하고 키우기 위해
마음을 먹고 한번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3000배 하신 분들은
팁을 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라온 아빠가 되겠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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